원재료명에 적힌 '참깨'와 '참깨분', 뜻이 다릅니다
참기름 뒷면 원재료명에는 '참깨 100%'라고 적힌 제품과 '참깨분 100%'라고 적힌 제품이 있습니다.
푸드투데이가 2017년 12월 26일 보도한 소비자 Q&A에 따르면 참깨 100%는 통참깨만으로 짜낸 참기름이고, 참깨분 100%는 참깨를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원료로 짠 참기름입니다.
이름은 둘 다 '참기름'이지만 원재료의 형태와 수입 경로가 다릅니다.
장을 보다가 비슷한 가격대의 참기름 두 병을 발견했다면, 뒷면 원재료명부터 비교해 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.
왜 가루로 만들어서 수입할까요
한국농어민신문이 2017년 10월 3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통참깨를 수입할 때는 600%대의 높은 관세가 붙지만, 참깨를 미리 볶고 갈아 가루로 만들면 가공품으로 분류되어 한·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.
같은 기사는 수입 단가도 통참깨가 1킬로그램당 약 1,900원, 참깨분이 약 1,700원으로 참깨분이 더 낮다고 전했습니다.
수입 물량은 통참깨가 7만에서 8만 톤, 참깨분이 약 4만 톤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.
이런 차이 때문에 베트남과 미얀마 등에서 이미 가루로 만든 참깨분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.
가격만 보고는 원재료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
뉴데일리가 2018년 11월 7일 보도한 팩트체크 기사는 한 제조사의 참기름 두 제품을 비교했는데, 참깨분 제품이 최저가 약 3,730원으로 통참깨 제품 약 6,210원보다 저렴했습니다.
반면 한국농어민신문이 소개한 다른 두 업체의 320밀리리터 제품 사례에서는 참깨분 제품이 7,500원으로 통참깨 제품 6,550원보다 오히려 더 비쌌습니다.
같은 기사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마트에서 원재료가 '참깨분'인 제품과 '참깨'인 제품을 나란히 보고 혼란스러워했고, 통참깨를 쓴 업체는 '100% 통참깨만 사용합니다'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었습니다.
결국 가격이 비싸다고 통참깨, 싸다고 참깨분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.
이렇게 가격이나 광고 문구만으로는 원재료를 단정할 수 없으므로, 원재료명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더 정확합니다.
다른 기름을 섞은 제품은 참기름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습니다
식품음료신문이 2017년 8월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식약처는 제조방법과 관계없이 참기름과 들기름에 다른 식용유지를 혼합할 수 없도록 기준을 개정했습니다.
이 개정은 가짜 또는 유사 참기름과 들기름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같은 기사는 전했습니다.
즉 원재료가 참깨든 참깨분이든, 참기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에는 다른 기름이 섞여 있으면 안 됩니다.
따라서 참기름을 고를 때는 원재료명에 참깨 또는 참깨분 외에 다른 식용유 이름이 적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.
표시사항을 표로 비교해 보세요
| 구분 | 참깨(통참깨) | 참깨분 |
|---|---|---|
| 원재료 형태 | 통참깨를 그대로 짜냄 | 참깨를 갈아 가루로 만든 뒤 짜냄 |
| 관세 | 600%대 | 한·아세안 FTA로 무관세 |
| 수입 단가(1kg) | 약 1,900원 | 약 1,700원 |
| 원재료명 표시 | 참깨 100% | 참깨분 100% |
| 제품 가격 | 사례마다 다름 | 사례마다 다름 |
라벨 확인할 때 이렇게 보세요
참기름을 고를 때는 가격이나 광고 문구보다 뒷면 원재료명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.
'참깨'라고만 적혀 있는지, '참깨분'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는지 비교하면 됩니다.
같은 매장에 놓인 두 제품의 가격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쪽이 통참깨인지 미리 짐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구매 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여러 개를 놓고 원재료명을 비교해 보면 차이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어느 원재료가 더 나은지는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, 표시를 보고 본인의 기준에 맞게 고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.
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
참깨와 참깨분으로 만든 참기름의 지방산 함량이나 영양성분에 실제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맛과 향의 차이도 한 제조사의 설명일 뿐, 공식 분석 자료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참기름 중 참깨분을 원료로 쓰는 제품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
